서울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격은 17주 연속 떨어졌고 하락폭은 1주일 전보다 더 커졌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2019년 3월 1주(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3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11%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0.11% 하락해 -0.09%였던 1주 전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하락세는 17주째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정부규제(대출규제·세제강화 등), 금리인상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매수 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기대 및 관망세까지 더해져 하락세를 키웠다.
지난해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집값은 서울 평균보다 높은 0.19% 하락했다. 강남 4구와 동반 상승했던 지역들도 같이 하락했다. 양천구는 0.22% 내려가 강동구(-0.24%)와 함께 강남권에서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북도 용산구(-0.16%), 성동구(-0.15%) 등이 하락했다.
인천은 -0.03%로 하락폭이 줄었고 경기는 직전 주와 동일한 -0.07%였다. 지방에서는 광주(0.01%)와 대전(0.02%)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구는 보합했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서울 전셋값은 -0.15%로 19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은 2주 연속 줄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8%, 0.12% 하락했고 지방은 -0.08%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