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네이마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심판진의 판정이 잘못됐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펼쳐 비난을 받고 있다.
네이마르는 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끄러운 일이다. 슬로우 모션을 볼 줄 모르는 4명의 심판이 비디오판독(VAR)을 지켜봤다”며 “이런 핸드볼 반칙은 없다. 공이 어떻게 등 뒤에 있는 손에 맞을 수 있나”라고 적었다. 그는 심판진을 향한 무례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이처럼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은 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PSG는 이날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18-2019시즌 UCL 16강 2차전에서 1대 3으로 졌다. PSG는 지난달 13일 펼쳐진 16강 1차전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PSG는 1·2차전 합계 점수 3대 3임에도 8강행이 좌절됐다.
PSG는 이날 1-2로 뒤진 후반전이 끝날 무렵 디오고 달로트(맨유)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이 슛은 PSG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의 오른팔에 맞고 굴절됐다. 주심은 VAR을 걸쳐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고 맨유에 페널티킥을 줬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키커로 나와 PK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네이마르는 이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봤다.
VAR을 통해 확인된 슈팅 장면에는 킴펨베의 팔에 공이 닿는 모습이 정확히 포착됐다. PSG의 입장에서 다소 아쉬울 수는 있어도, 이를 오심이라고 하기엔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그럼에도 네이마르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근거도 없이 SNS에 욕설과 글을 남기며 심판진을 비방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