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윤성빈,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입력 2019-03-07 14:22
윤성빈. 뉴시스

“컨디션은 최상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5·강원도청)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정복에 나선다.

윤성빈은 8일부터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회 순위는 8일 열리는 1~2차 시기 주행, 9일 예정된 3~4차 시기 주행 성적을 더해 결정된다.

윤성빈은 7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을 통해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어떠한 말보다는 결과로서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과 모레 있을 경기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도 호성적을 써냈다. 월드컵 8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1~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3~5차 대회에서 은메달(4차 대회는 폭설 취소)을 따냈다. 6차 대회에서 금빛을 본 그는 7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마지막 8차 대회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가 잠정 폐쇄돼 국내에 마땅한 훈련 장소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월드클래스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를 전초전 삼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윤성빈은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하나만 보고 여기에 맞게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며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성빈은 올림픽과 월드컵 정상에 올라섰지만 아직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2015년 빈터베르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위, 2016년 인스부르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