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덕에 온라인쇼핑몰 웃었다

입력 2019-03-07 13:13
대구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인 7일 오전 대구 중구 대봉동 수성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일상을 집어삼킨 미세먼지가 국민들의 쇼핑 트렌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배달음식과 마스크·공기청정기 온라인 주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생계와 학업을 위해 외출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굳이 집을 나서지 않게 된 탓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7034억원이다. 전년 대비 17.9% 증가한 금액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6조8170억원으로 27.7%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80.0%로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배달음식 주문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음식서비스의 모바일쇼핑 거래액(5759억원)이 온라인쇼핑 거래액(6270억원)의 91.9%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음식서비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5.6%나 늘었다.

공기청정기를 대여할 수 있는 네이버 쇼핑 서비스 캡처 화면. '렌탈'이라고 적혀 있다.

공기청정기가 포함된 ‘가전·전자·통신기기’ 온라인쇼핑 거래액(1조590억원)도 24.1% 늘었다. 공기청정기 대여 가 인기를 끈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매뿐 아니라 대여도 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모바일쇼핑(6023억원)은 31.4% 증가했다.

일회용 미세먼지 마스크 등 ‘생활용품’ 온라인쇼핑 거래액(8054억원)은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5368억원) 증가율은 19.5%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