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숨쉬기조차 두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던 최악의 미세먼지가 바람과 비의 영향으로 잠시나마 물러나고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전국 8개 시·도에 내려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계속된다.
서울시는 7일 오전 6시쯤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35㎍/㎥ 미만으로 회복되면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다.
오전 9시 현재 제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로 ‘보통’ 수준이다. 경기(56㎍/㎥), 인천(50㎍/㎥), 울산(41㎍/㎥), 전남(51㎍/㎥) 등 대부분 지역이 ‘나쁨’ 수준이지만, 전날보다는 대체로 농도가 낮아졌다. 그러나 같은 시각 충북(95㎍/㎥), 대구(98㎍/㎥), 세종(92㎍/㎥), 부산(95㎍/㎥), 전북(82㎍/㎥) 등은 여전히 ‘매우 나쁨’ 수준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대기 질은 오후에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북풍이 불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뜨려 ‘보통’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지역에는 비와 눈도 내려 미세먼지를 씻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상청은 “내일도 세종·충북·전북 등 공기가 정체되어 있던 일부 내륙 지역을 제외하면 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