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옛 후보는 미세먼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셀카 사진과 함께 “문세먼지 때문에 숨을 쉬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살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사라져야 할 미세먼지처럼 문 대통령도 우리 곁에 있어선 안 될 존재라고 조롱한 것이다. 그의 페북에는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댓글과 김 옛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이 엇갈려 올랐다.
그는 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 나선 이후 문 대통령을 겨냥한 폭언을 일삼았다.
지난달 15일에는 자신의 페북에 “대한민국의 적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되어야 합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달 1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는 “지금 주사파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이 멸망하고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거나 “저딴 게 대통령”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 지도부가 주의 조치를 내리자 김 옛 후보는 당 지도부에 사과했으나 문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김 옛 후보는 폭언에도 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 중 총 3만6115표(득표율 26.5%)를 얻는 등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김 옛 후보는 서울 과학고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2011년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짝’의 ‘모태솔로 특집’ 편에 ‘남자 3호’로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 옛 후보는 여성 출연자들로부터 ‘여성을 대하는 게 미흡한 것 같다’거나 ‘그렇게 무턱대고 들이대면 여자들이 싫어한다’는 식의 충고를 듣고 결국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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