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국전통발효 음식으로 일터사역하는 이미란 목사

입력 2019-03-07 00:06 수정 2019-03-07 06:58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양평 전원교회(이미란 목사) 앞마당에 들어서면 구수하면서 달콤한 냄새가 진동한다. 냄새의 진원지는 교회 마당 건너편 건물에 위치한 발효 작업장 ‘발효 스콜레(schole 학교를 뜻하는 그리스어)’ 이다. 한반도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 특보가 내린 이날, 이미란 발효 스콜레 이사장은 “발효 식품이야말로 기후변화 시대의 주된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미란 한국 전통 발효 스콜레 이사장(양평 전원교회 목사) 전원교회앞에는 300여개의 항아리로 가득하다. 각각의 항아리에는 기화장, 된장, 고추장, 간장, 누룩소금등 숙성 기간이 서로 다른 장류들이 들어있다. 식초 항아리 100여개는 발효실에 따로 보관하고있다. 특히 이 곳에는 100여년 이상 보존된 씨간장이 담겨진 항아리도 있다. 이 씨간장은 증조할머니에서 할머니, 할머니에게서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이미란 한국 전통 발효 스콜레 이사장에게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현재도 이 오래된 간장의 맛을 유지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란 한국 전통 발효 스콜레 이사장은 “발효는 인간이 개발한 기술이 아니라 자연을 유심히 관찰한 사람에게만 주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품질 좋은 발효 식품을 결코 만들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전통 발효 스콜레 이미란 이사장은 2001년 전쟁난민을 돕기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중 ‘길랭바레 증후군(Guilain Barre Syndrome)’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 마비 상태로 2년 정도 투병 생활을 지내는 동안 이미란 이사장은 항아리에서 갓 퍼온 된장과 잘 익은 김치를 가장 먹고 싶어했었다.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면서 이미란 원장은 이후 습관처럼 발효식품을 찾아 먹기 시작했고 덕분에 서서히 몸이 좋아지게 되었다. 이 경험으로 발효식품에 깊이 매료되어 한국 전통발효 식품 전문가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

이미란 한국 전통 발효 스콜레 이사장의 최종 목표는 귀농 귀촌 발효학교를 조성하는 것과 자비량으로 운영하고 있는 양평 전원교회 목회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더욱 확장하는 일이다. 작년 양평 강하면에 있는 폐교를 인수하여 한국 전통 발효 스콜레로 내실있게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 곳에서 외국인들이 숙박도 하면서 김치,된장, 간장, 고추장등 한국 발효식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해가고있다.

이미란 한국 전통 발효 스콜레 이사장은 “엘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이라는 저서에서 세계는 발효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제1의 맛은 소금, 제2의 맛은 양념, 제의 맛은 발효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전통 발효 식품이야말로 기후 변화 시대의 주된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강민석 선임기자 kang1960218@gm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