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PKL] 뒷심의 디토네이터, 4R 치킨 뜯으며 5위

입력 2019-03-06 23:05 수정 2019-03-06 23:25

디토네이터가 자기장 불운을 딛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킨을 뜯었다. 이날 샷감에서 아쉬움을 샀지만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종합 1위팀 답게 생동감이 넘쳤다.

디토네이터는 6일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1 4주차 둘째 날 경기에서 랭크 포인트 11점, 킬 포인트 18점을 쌓으며 도합 29점, 5위에 올랐다. 페이즈1 종합 포인트는 260점으로 견고한 1위를 유지했다.

1라운드 ‘미라마’에서 디토네이터는 자기장 불운으로 포인트를 별달리 쌓지 못했다. 랭크 포인트 2점(6위)과 킬 포인트 2점을 쌓았다. 거점을 남서쪽 추마세라에 잡았으나 자기장이 북동쪽 엘 아자하르 인근에 형성된 탓에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자동차 4대를 확보한 디토네이터는 파밍 후 몬테 누에보를 경유해 크게 돌아 들어갔다. ‘위키드’가 선발대로 정찰을 감행했다. 티에라 브론카 우측 언덕을 끼고 내려가 넓게 진형을 갖췄다.

‘아쿠아5’가 위쪽에서 내려오는 콰드로를 견제했다. ‘이스코’가 능선에서 쿼드로의 ‘에코’를 저격해 확정킬을 냈다. 오른쪽 길을 타고 올라오는 맥스틸과 사격을 주고받는 사이 ‘아쿠아5’가 콰드로의 수류탄 견제에 전력 이탈했다. 아래쪽에서 OP 게이밍 레인저스가 계속해서 총을 쏴 디토네이터가 운용할 수 있는 차가 없어졌다. 발로 뛸 수밖에 없어진 디토네이터는 자기장이 좌측으로 좁아지자 별수 없이 달렸다. 세 방향의 견제에 ‘히카리’와 ‘이스코’가 사망했다. ‘위키드’ 역시 점차 좁아지는 장기장을 버티지 못하고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 ‘에란겔’에서 ‘이스코’ 제호진의 끈질긴 버티기로 랭크 포인트 6점(2위), 킬 포인트 2점을 획득했다. 디토네이터는 소스노브카 아일랜드 좌측 다리 내륙쪽에서 파밍을 시작했다. 자기장은 내륙 우측으로 쏠렸다. 디토네이터는 OP 게이밍 레인저스가 좌측 다리를 타고 넘어올 것을 예상하고 매복했으나 실제로 반대쪽 다리를 탔다. 자기장이 잦아들자 강을 끼고 농장을 경유해 밀타 쪽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그리핀 화이트와 만나 짤막하게 교전을 벌인 뒤 밀타 좌측 집에 포지션을 잡았다. 이번에도 ‘위키드’가 앞장서 동태를 살폈다. 산 위쪽에서 그리핀 화이트의 견제 사격이 들어왔다. 콰드로가 농장에서 밀고 들어오는 것을 ‘위키드’가 대처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오른쪽 아래 OP 레인저스의 견제에 ‘아쿠아5’도 전력 이탈했다.

남은 둘이 산 경사면에서 상대 움직임을 주시했다. 레인저스 ‘맨털’이 좌측으로 이동해 매복해있던 ‘히카리’를 쓰러뜨렸다. ‘이스코’는 능선을 타고 올라가 버티기에 들어갔다. 엎드려 있다가 레인저스 2인과 그리핀 화이트 1인을 쓰러뜨리는 기지를 발휘했으나 자기장 대미지에 쓰러지며 2위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 ‘에란겔’에서도 디토네이터는 비슷한 위치에서 시작했다. 이번에는 자기장이 내륙 왼쪽에 치우쳐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보이스를 통해 “이번 판은 탄탄대로다”라며 격려했다. 갓카까지는 안정적으로 정착했으나 강남 병원쪽으로 차를 몰고 가는 과정에서 세스티, 그리핀 화이트의 집중 사격을 맞았다. 결국 ‘히카리’와 ‘아쿠아5’가 쓰러졌다.

나무 뒤에서 주택 2층을 사격하던 ‘이스코’는 세스티 ‘마이웨이’에게 정리됐다. 홀로 남은 ‘위키드’가 주택 안쪽에 들어가 매복했으나 협공에 버티지 못하고 제압당했다. 포인트를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디토네이터가 4라운드에서 치킨을 뜯었다. 킬 포인트 7점, 랭크 포인트 10점(1위)를 쌓았다. 이번 라운드도 내륙 좌측 하단에서 시작했다. 자기장은 11시쪽에 치우쳤다. 파밍 후 4인이 각자 차를 타고 북상했다. ‘아쿠아5’가 게오르고폴 아래 히말라야 산에서 경계를 서고 나머지는 강남쪽에 자리를 잡았다. 다나와가 밀고 들어오자 디토네이터는 ‘아쿠아5’-‘위키드’, ‘이스코’-히카리‘ 2인 1조로 사주경계를 서다가 이내 전력을 합쳤다. 위쪽에서 OGN 엔투스 에이스가 내려오는 것을 일점사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히말라야 산 북단 평야에 자기장이 최종 정착했다. 디토네이터에게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다른 팀이 멸망전을 하는 사이 디토네이터는 큰 교전 없이 자리를 잡았다. 레인저스가 풀 전력을 유지하며 아래로 내려왔다. ‘빠뽀’의 수류탄에 ‘아쿠아5’가 사망했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던 스퀘어 1인이 레인저스를 견제했다. 그사이 ‘히카리’가 레인저스 확정킬을 냈다. ‘이스코’의 수류탄이 ‘빠뽀’를 기절시켰고, ‘히카리’가 마무리했다. 레인저스가 스퀘어를 마무리했으나 3대1 상황에서 디토네이터가 게임을 마무리했다.

〈Focus PKL〉은 배틀그라운드 1부 리그(PKL)에서 특정 팀 시점으로 경기를 보는 코너입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