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소식] 봄을 부르는 전통 전시 2제

입력 2019-03-06 21:22
경주솔거미술관 2019 특별기획전 ‘전통에 묻다’
윤광조 작, '음율' .

경북 경주 경감로 경주 솔거미술관은 2019 특별기획전 ‘전통에 묻다’를 최근 개막했다. 전통에 대한 치열한 모색 끝에 현대미술의 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한 중견 작가 4인을 초대했다. 수묵담채의 현대성이 돋보이는 한국화가 박대성(74), 현대인의 생활을 민화처럼 유쾌하게 풀어놓는 서양화가 이왈종(74), 표현주의적 화면을 통해 동서양의 경계를 허문다는 평을 듣는 한국화가 고(故) 황창배(1947∼2001), 분청사기의 분방한 기법과 산수의 만남이 독창적인 도예가 윤광조(73) 등이 그들이다. 한국화, 서양화, 도자기 등 매체는 서로 다르지만, 전통의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같다. 전시를 기획한 조은정씨는 “해방세대인 이들 4인의 작가는 그들이 중견으로 도약하며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80년대에 전통의 재창조라는 뚜렷한 주제의식을 갖고 뜨겁게 활동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9월 15일까지.

고아트 개관기념전 15일까지

고미술 전문 화랑인 고아트(대표 박균서)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7길에 둥지를 틀고 개관기념전을 한다고 6일 밝혔다. 15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5세기 오리형 토기에서부터 17세기 백자철화운룡문항아리, 19세기 백자청화운룡문준(술 담는 항아리) 등 한국사를 관통하는 도자기 150여점이 나왔다. 박균서 대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같은 시기인 5∼6세기 토우장식장경호, 16세기 백자상감연화수목무늬뿔잔 등 희귀한 고미술품이 적지 않다. 유물의 역사에 관한 설명도 곁들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고 말했다.

손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