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포수 이해창(32)은 경기고를 졸업한 2006년 2차 드래프트 4라운드 29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그러나 한양대에 진학했다. 2010년 7라운드 50순위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돼 입단했다. 계약금은 4000만원이었다.
입단 첫해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2011년에는 14게임에 나설 수 있었다. 10타수 1안타, 타율 1할이 전부였다. 이후 1군에 올라가지 못했다. 2014년 시즌 뒤 방출됐다. 다행히 신생 구단인 KT 위즈가 손을 내밀었다.
2015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2016년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88경기에 나서 231타수 47안타, 타율 0.203을 기록했다. 6홈런, 22타점, 16득점을 올렸다. 포수로서 85경기에 나와 575.1이닝을 수비했다. 사실상 주전 포수였다. 실책은 8개로 많았다. 그러나 도루 저지율은 47%에 달했다.
2017년 장성우(29)가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해왔지만, 주전 포수 자리는 지켜냈다. 포수로 109경기에 나서 655.2이닝을 책임졌다. 실책은 6개로 줄었지만, 도루 저지율은 25.3%로 급전직하했다.
공격력도 일취월장했다. 114경기에 나서 254타수 69안타, 타율 0.272를 기록했다. 11홈런 44타점, 33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공격력이 약해졌다. 83경기에 출전해 162타수 35안타, 타율 0.216을 기록했다. 8홈런, 24타점, 19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주전 포수 자리를 장성우에게 내줬다. 포수로 72경기에 나서 353.2이닝을 책임졌다. 도루 저지율은 25.3%에 그쳤다.
이해창은 6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평가전에서 4회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올 시즌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이해창은 KT 홈페이지에 올린 소감에서 “스프링 캠프의 마지막 경기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캠프 기간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 시범 경기와 정규 시즌에서도 이 상태를 유지해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해창의 공격력은 그동안 일정 정도 검증이 끝나 있다. 문제는 수비다. 25%대로 떨어진 도루 저지율을 비롯해 수비율을 높이는 게 첫 번째 과제다. 그래야만 포일 1위인 장성우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