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블의 첫 영화 ‘캡틴 마블’이 고의적인 평점 테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 예매율 91.1%를 기록했다.
‘캡틴 마블’은 1995년 공군 파일럿 시절의 기억을 잃고 크리족 전사로 살아가던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지구에 불시착하고,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함께 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지난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 쿠키 영상과 이어지고,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4: 엔드게임’의 가교 역할을 할 영화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캐럴 댄버스가 여느 히어로들보다 강력한 캐릭터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여성 히어로가 단독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블의 첫 영화라는 점도 새롭다는 평가다. 그동안 여성의 비중이 히어로물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게 이유다. 마블의 대표 여성 히어로 ‘블랙위도우’도 단독 영화가 만들어진 적은 없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애나 보든 감독을 포함해 작가진 대부분도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에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N차 관람하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는 고의로 낮은 평점을 부여하는 이른바 ‘평점 테러’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위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영화가 될 것”이라는 주인공 브리 라슨의 발언에 대한 반감 표현이라는 게 영화 팬들의 분석이다.
개봉 첫날인 6일 오후 ‘캡틴 마블’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만점인 10점의 절반도 넘지 못했다. 불매 운동을 추진하는 이들도 있다. “캡틴 마블 OCN(영화 전문 채널)에서 만나요”라는 댓글에는 1000여명이 공감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