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새 희망에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힌다”

입력 2019-03-06 15:29
‘제22회 제주들불축제’가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삼성혈과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제주시 제공)

제주의 겨울철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해 온 ‘제22회 제주들불축제’가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삼성혈과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제주들불축제’는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다.

제주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막행사와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 새별오름 목장길 걷기, 소원달집만들기 경연대회, 22인의 희망불꽃 소원접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7일에는 ‘삼성혈∼KAL사거리∼광양사거리∼제주시청 광장’ 구간에서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시청광장에서는 소원지 쓰기,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노래자랑 예선도 진행된다.

8일에는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를 비롯해 들불축제를 방문한 교류도시 사절단의 문화공연과 개막식, 주제공연도 볼 수 있다.

오름 불놓기 날인 9일에는 제주 고유의 목축문화를 대표하는 의례 ‘마조제 봉행’과 청소년들을 위한 ‘하이틴 페스타’, 제주전통문화경연 등이 선보인다.

10일에는 도민화합 줄다리기 결선과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읍면동 노래자랑,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등이 준비됐다.

1997년 시작된 들불축제는 1999년 3회 개최를 계기로 축제의 명성이 국내는 물론 국외로까지 확대됐고, 2001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새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축제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기하는 데 주력했다”며 “제주들불축제의 완성도를 극대화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도약 기반을 확실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