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서비스를 체험한 외국인의 만족도가 90.5점으로 높게 나왔다. 10명 중 9명은 한국 의료기관을 재이용할 의사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11월 46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외국인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한국 의료 이용 목적 및 현황, 의료서비스 만족도, 관광서비스 만족도 등 7개 영역 90문항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90.5점이었다. 응답자의 93.3%는 ‘다시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고 94.8%는 ‘다른 사람에게 한국 의료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직원 서비스와 병원 편의를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환자를 존중해주는 의료진의 서비스와 통역 서비스, 불만과 고충처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진료비와 의사소통 및 환자존중에선 만족도가 비교적 낮게 나왔다. 특히 청구된 진료비가 적정했는지를 묻는 항목의 만족도는 84.0점으로 최하위였다.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의료기술(41.5%)이었다. 한국 의료기관을 선택하게 된 경로는 가족 및 지인 추천이 55.2%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국적은 러시아(22.5%), 중앙아시아 국가(17.9%), 중국(15.8%), 미국(13.0%), 몽골(11.5%), 일본(9.5%), 동남아(5.2%), 중동(4.6%) 순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60.6%로 남성(37.1%)을 압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2017년 기준 약 32만명에 달했다”며 “보다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외국인 환자 대상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