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LG, 포수진 불안 여전’ 최대 격변장 변신…포수 포지션

입력 2019-03-06 09:23

2019년 FA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포수 양의지와 이재원이었다. KBO리그 전체적으로 뛰어난 포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총액 125억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이재원은 69억원에 SK 와이번스에 잔류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NC 다이노스다. 리그 최강 포수 양의지를 확보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활용가능하다. 여기에 지난해 주전 포수로 뛰었던 정범모와 김형준, 윤수강, 박광열도 있다. 포수 자원만 놓고 보면 최상급 구단이라고 평가받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이지영을 영입한 게 신의 한수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지난해 주전 포수를 맡았던 김재현이 상무야구단으로 갔지만, 주효상이 있다. 여기에 성폭행 파문을 딛고 복귀를 앞둔 박동원까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도 주전 포수 이재원에다 백업 포수 허도환 체제가 갖춰져 있다. 지난해 88경기에 출전한 이성우가 떠난 공백을 허도환이 얼마나 메워 줄지 관심사다. 한화 이글스도 주전 포수 최재훈에다 백업 포수 지승준까지 안정적이다.

이들 구단을 제외하면 포수 문제가 시즌 동안 발목을 잡을 팀들이 꽤 있다. 일단 롯데 자이언츠는 뚜렷한 주전 포수가 없다. 지난해 안중열이 수비 측면에선 많이 성장하긴 했지만 공격 면에선 부족한 게 많다. 나종덕과 김사훈 역시 같은 고민거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포수진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이 1군 스프링캠프를 떠나 2군 캠프에 머물고 있다. 신범수가 떠오르고 있지만, 세기는 부족하다. 한승택과 백용환이 어느 정도 커버할지 미지수다.

삼성 라이온즈에는 강민호라는 걸출한 포수가 존재하지만, 백업 포수가 없다. 강민호 혼자서 한 시즌을 치른다는 것은 무리라는 사실을 구단도 잘 알고 있다. 권정웅 김민수 등 예비 자원이 빠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LG 트윈스 주전 포수는 유강남이다. 공격 측면에선 많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책 7개가 말해주듯 수비력은 아직 걱정되는 대목이 많다. 백업 포수 정상호는 나이 측면에서 대체 자원이 성장해야 한다. KT 위즈에는 장성우가 있지만, 수비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실책 9개에다 도루 저지 능력이 떨어진다. 포일은 17개로 독보적 1위다.

양의지의 이적, 이지영의 트레이드, 이재원의 잔류 등 변수가 많았던 KBO리그 포수 구도 팀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팀내에서도 주전 포수 변화를 겪을 팀들이 많아 내부 경쟁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