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인 이미란씨가 숨지기 열흘 전 큰딸과 큰아들에 의해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방 사장의 큰아들은 사설 구급차를 왜 불렀냐는 질문에 북미회담을 거론하며 동문서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방 사장의 부인인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추적하며 그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2016년 9월 1일 한강에 투신한 이씨는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고인의 친정어머니와 언니는 지난 2월 방 사장의 두 자녀가 재산문제 등으로 이씨에게 폭언과 학대를 일삼아 이씨가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두 자녀를 자살 교사 및 존속학대,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수서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고 경찰은 방 사장의 자녀들을 공동존속상해 혐의 기소의견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검찰은 처벌 수위가 낮은 강요 혐의로 죄명을 바꿨다. 재판부는 지난 1월 어머니를 사설 구급차에 강제로 태우려 한 혐의(강요)로 불구속 기소된 두 자녀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방 사장의 큰아들을 찾아갔다. 제작진은 “왜 사설 구급차를 부르게 됐냐”고 물었고 큰아들은 “다 보면 나온다. 더 이상 말씀드릴 것도 없고 변명하고 싶지도 않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있는 그대로 알아서 그냥 해석해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한 큰아들은 “요즘 중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 지금 북미회담 봐야 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큰아들은 “그런 상황에 왜 무슨 엄마, 사설 구급차 뭐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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