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첫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 ‘캡틴 마블’이 이윽고 공개됐다.
6일 개봉하는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와 긴밀히 연결되는 내용이어서 한층 기대를 높인다. 영화의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1. 마블의 차세대 히어로, 캡틴 마블의 강렬한 데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의 마지막 장면에서 ‘캡틴 마블 호출기’를 통해 출격을 알린 캡틴 마블은 이번 영화를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한다. 공군 파일럿 출신으로서 갖춘 비행 능력, 우주 최강의 전사 크리로서 습득한 초능력과 파워, 그리고 인간으로서 공감 능력과 유머러스한 면모까지 갖춘 히어로. 4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다른 마블 슈퍼 히어로들과 펼칠 팀워크 역시 기대를 모은다.
#2. 90년대 배경, 어벤져스 결성 전 이야기로 빅픽처 완성
마블 스튜디오의 21번째 작품인 ‘캡틴 마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로 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두 눈이 모두 있고 장난기까지 넘쳤던 과거의 쉴드 요원 닉 퓨리, ‘어벤져스’(2012)에서 희생한 콜슨 요원(클락 그레그)의 신참 시절 모습 등 ‘어벤져스’ 결성 전의 사건들과 인물들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외계인이나 슈퍼 히어로를 만나본 적 없는 닉 퓨리의 색다른 매력은 물론 처음으로 만난 히어로 캡틴 마블과의 90년대 무드 콤비 플레이가 유쾌함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쉴드 국장 닉 퓨리가 안대를 차게 된 결정적 단서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한 비주얼과 팝 음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파일럿 출신이지만 지구에서의 기억을 잃은 캐럴 댄버스는 “내 과거 속에 모든 것의 실마리가 있어”라는 대사로 극의 서사에 대한 힌트를 던진다. 90년대부터 우주적인 활동을 펼친 캡틴 마블의 행방이 밝혀질지, 이 영화 속 사건이 어떻게 어벤져스의 결성 계기가 되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3. 예측 불허 스토리와 훌륭한 출연진 조합
우주 최강의 전사 크리, 변신과 잠입이 특기인 스크럴의 대결 역시 ‘캡틴 마블’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행성과 행성 간을 오가고,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캡틴 마블’은 러닝타임 빼곡히 놀라운 사건과 비주얼로 채워졌다. 종족마다 서로 다른 의상, 비주얼, 전투 스타일을 더해 눈 뗄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새로운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여정은 반전의 쾌감과 감동까지 제공한다.
새로운 캐릭터들과 배우들 역시 가득하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수상에 빛나는 브리 라슨은 물론, 크리 스타포스 사령관 주드 로, A.I. 슈프림 인텔리전스 역 아네트 베닝, 인간과 스크럴의 모습을 오가는 탈로스 역 벤 멘델슨 등 걸출한 배우들이 함께한다. MCU 최초로 등장한 ‘고양이 구스’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