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골·2도움’ 세징야 “페널티박스 밖에서 도전적으로 슈팅해”

입력 2019-03-05 21:00 수정 2019-03-05 21:26
대구 FC가 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멜버른 빅토리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세징야(가운데)의 활약에 힘입어 3대 1로 승리했다. AFC 홈페이지

대구 FC의 에이스 세징야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데뷔전을 치렀다. 세징야의 맹활약에 힘입은 대구는 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세징야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적극적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 대구는 몇몇 선수들의 실수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반 29분에는 선제골까지 내줬다. 그러나 세징야는 벼락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2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골로 분위기를 회복한 대구는 후반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세징야는 후반 6분 황순민의 득점을 도운 데 이어 10분 후 에드가 실바의 쐐기 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세징야는 경기 후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징야는 자신의 득점 장면에 대해 “페널티박스 밖에서 도전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역전의 공은 안드레 감독에게 돌렸다. 세징야는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전술을 다듬어주신 덕에 후반전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나먼 호주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대구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 세징야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러 오셨다. 너무 기뻤고 힘이 났다. 팬들 덕분에 힘내서 달릴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