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수술대…선발진 구성부터 흔들’ 베테랑 윤성환 역할 중요해져

입력 2019-03-05 17:37 수정 2019-03-05 17:51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20)이 수술대에 오른다.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달 27일 조기 귀국했다. 지난 4일 정밀 검사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오는 12일쯤 수술을 받기로 했다. 재활까지는 적어도 1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올 시즌을 접어야 할 판이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19경기에 등판해 87.1이닝을 소화했다.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KT 위즈의 유일한 대항마이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 선발진 구상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와 저스틴 헤일리(29)를 고정 선발진으로 한다면 지난해 7승을 거둔 백정현(32)은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적이다. 그리고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최충연(22)이 있긴 하다. 지난해 70경기에 나와 85이닝을 던져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다. 선발로서 검증이 되지 않은 만큼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4승을 올린 최채흥(24)도 있다. 그러나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맡기기엔 여러가지로 부족하다. 윤성환(38)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5승에 그쳤지만, 통산 127승을 거둔 관록이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이들 모두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해도 예비 선발 자원이 부족해 보인다. 불펜 걱정에 앞서 선발진 구성부터 고민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봉착한 삼성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