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관련 카카오톡(카톡) 대화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와 다른 루트를 통해 확보했다”면서 “경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서 형식의 자료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 형태로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자료에는 성접대 의혹의 발단이 된 2015년 12월 6일 카톡 대화방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카톡의 진위에 대해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와 비교하는 등의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한 공익제보자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 대화를 권익위에 제출한 것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 권익위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지는 못했다.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에 관련된 메시지가 수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 의혹은 한 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최근 ‘SBS funE’는 승리가 초대된 단체 카톡 대화방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가 공동대표직을 맡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