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승리에 대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내용 일부를 확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카톡 내용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다만 이날 경찰이 확보한 내용은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로 접수된 카톡 내용과 일치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권익위에 카톡 내용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권익위는 현재 경찰에 이를 공유할지 내부 논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권익위가 확보한 카톡 내용과 우리가 확보한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은 “성접대 의혹을 밝힐 카톡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권익위가 경찰보다 앞서 이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승리의 카톡 내용은 2015년 12월 6일에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직원 A씨 등이 포함된 단체 카톡방에서 주고 받은 내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성접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으로는 승리가 A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해라. 지금 여자애가 누가 있지” 등의 메시지를 보낸 부분이다. 이에 유씨가 “내가 XX들을 준비할테니 안내해서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 답했다.
지난달 27일 승리를 1차 조사한 경찰은 필요시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