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리프트에 매달린 8세 아이 구한 소년들 (영상)

입력 2019-03-05 15:19
CNN.

스키장에서 놀고 있던 소년들이 리프트에 매달린 아이를 구했다.

미국 CNN방송은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그라우스 마운틴 리조트에서 8세 남자아이가 리프트를 타던 중 미끄러져 좌석에 매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4일 보도했다.

사고 직후 리프트는 즉각 정지됐다. 이에 함께 타고 있던 아빠는 아들의 두 손을 잡아 올리려고 했으나 힘이 부족했다.

이때 친구들과 스키를 타고 있던 14세 소년 제임스 맥도널드가 사고 장면을 목격했다. 맥도날드는 가까이 있던 남성에게 근처에 설치돼 있는 안전망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CNN.

맥도널드의 친구들 역시 바쁘게 움직였다. 아이가 떨어졌을 때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펜스에 감겨있던 충돌 방지용 스펀지를 그물망 위에 올려놓았다. 그 와중에도 공중에 매달린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괜찮다”고 소리치며 아이를 진정시켰다.

아이를 구할 준비가 완료된 소년들은 리프트 위에 있던 아이 아빠에게 “우리를 믿어 달라”고 외쳤다. 아이는 무사히 그물망 위로 착지했다.

스키장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아이는 즉시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친 곳은 없었다. 리조트측은 아이 구조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무료 시즌권을 증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