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야수 전 포지션 출전 경력’ 오태곤, 유격수 경쟁…송구 보완 절실

입력 2019-03-05 14:22

서울 청원고를 졸업한 2010년 3라운드 22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9000만원이었다. 주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입단 첫해엔 1군 경기에 뛰지 못했고, 2011년 1경기를 소화한 게 전부였다.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복무했다. 이때도 주로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4년 유격수로 26경기, 3루수로 7경기, 2루수로 2경기, 1루수로 1경기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실책은 3개였다. 공격력도 나아졌다. 57경기에 나와 11안타, 1홈런, 타율 0.244를 기록했다.

2015년 출장 기회가 부쩍 늘었다. 유격수로 62경기, 1루수로 42경기, 3루수로 24경기, 2루수로 21경기를 뛰었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유격수 자리에서 11개의 실책을 범했다. 1루수에선 5개를 기록했다.

공격력은 일취월장했다. 122경기를 뛰며 327타수 90안타, 8홈런, 타율 0.275를 기록했다. 43타점과 57득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15개나 됐다. 그러나 볼넷은 17개인 데 반해 삼진은 무려 100개나 됐다.

2016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유격수로 7경기, 1루수 4경기, 2루수로 2경기를 뛰었다. 공격에서도 32안타, 3홈런, 타율 0.260에 그쳤다.

2017년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해 4월 오승택에서 오태곤으로 개명했다. 그런데 장시환 등과의 2대 2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 출장 기회가 늘었다. 1루수로 83경기, 3루수로 55경기를 뛰었다. 실책은 10개로 여전히 많았다.

공격 지표는 높아졌다. 135경기에 나와 106안타를 쳤다. 첫 100안타 돌파다. 9홈런까지 때려내며 타율 0.283을 기록했다. 15개 도루도 기록했다. 볼넷은 16개인데 반해 삼진은 93개나 됐다.

그리고 지난해엔 내·외야를 오갔다. 좌익수로 55경기, 우익수로 29경기, 중견수로 10경기를 소화했다. 1루수로도 42경기를 뛰었다. 3루수로는 1경기에 나섰다. 실책은 2개였다. 공격에선 12홈런을 쳤다. 데뷔 이후 첫 두자릿수 홈런이다. 87안타, 타율 0.254를 기록했다. 볼넷 24개, 삼진 92개였다.

오태곤은 지금 심우준(24) 및 정현 등과 유격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 포지션이지만 과거 롯데 시절 송구 능력에 문제를 많이 드러냈던 오태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볼넷보다 삼진이 너무 많다. 유격수에서 1루수로 이어 외야수로, 이제는 다시 유격수 자리를 노리는 오태곤으로선 수비 자리 고정이 우선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수비력 보완과 변화구 대처 능력 향상이 필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