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마약에 취해 난동을 피운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여한 뒤 객실 내 집기를 부수고 불을 붙이려 한 4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손괴 및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모텔 직원은 퇴실 시간이 다 돼도 이들이 나오지 않아 투숙한 방으로 갔다가 이상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 내 유리창과 가전제품 등이 부서져 있었고, A씨는 커튼에 불까지 붙이려고 했다.
연인 관계인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5시47분부터 오전 11시 사이 주사기를 이용해 각각 필로폰 0.03g씩을 투여했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확보한 경로와 투약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