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사립유치원 개학연기로 인한 대란은 없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내 총 1031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개학연기를 강행하고 미운영한 유치원은 성남소재 세화유치원 단 1개원뿐이며, 970개원은 정상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60개원은 자체돌봄만을 운영하고 있으나 조만간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별로 돌봄만 운영한 유치원은 용인지역이 36곳으로 가장 많고 평택 8곳, 성남 6곳, 수원·화성오산·구리남양주 각 3곳, 이천 1곳이다.
이 교육감은 “용인이 가장 어려운 지역이어서 (유은혜)부총리도 보고 본인도 살펴봤지만 대체로 큰 어려움 없이 잘 정리가 되는 것 같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돌봄서비스를 받는 아이들은 2명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 수업을 하지 않는 60개 유치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려서 수업을 해달라고 권고하면 잘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이 이날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그간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와 경기도청 및 기초지자체와 함께 비상돌봄체제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실제 긴급돌봄기관으로 배치된 어린이 수는 16개 공립유치원, 53명에 머물렀다.
도교육청은 개학연기 유치원과 자체돌봄만 제공하고 정상운영을 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 1차 시정명령 내렸다.
내일(5일)도 정상운영을 하지 않으면 즉시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전체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전체 사립유치원의 운영상황 및 유아가 긴급배치된 공립유치원 돌봄현황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