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AI 앵커’ 뉴스 데뷔…‘양회’ 소식 전해

입력 2019-03-04 17:04
Xinhua

중국 신화통신이 사람의 표정과 몸짓을 모방한 AI 여성 로봇 앵커를 데뷔시켰다.

중국이 개발한 여성 AI 앵커가 3일 저녁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소식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양회는 중국에서 매년 3월 거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 해 중국 정부의 운영 방침이 정해지는 최대의 정치행사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1분짜리 뉴스 동영상을 보면, AI 앵커는 단정한 단발 머리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비교적 자연스럽게 뉴스를 전달했다. 이 AI 로봇의 이름은 신샤오멍으로, 신화통신과 검색 포털 써우거우가 함께 제작했다. 신화통신의 실제 앵커 취멍을 모델로 제작됐다.

신샤오멍은 이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으로 양회가 개막했고,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도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회 대표단의 도착 소식과 함께 양회를 위한 프레스센터 오픈 등 준비 상황도 전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 ‘AI 남성 앵커’도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은 자국 내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 보도에 AI 로봇 앵커를 데뷔시키며 AI 기술 개발과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