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직접 운영 시작

입력 2019-03-04 16:58

서울 중구가 민간에 위탁해온 국·공립어린이집을 구 직영으로 전환했다. 어린이집을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서울에서 중구가 처음이다.

중구는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신당동어린이집(청구로8길41)과 황학어린이집(난계로15길23)을 지난 1일부터 구 직영 체계로 바꾸고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도록 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달 직영으로 전환한 어린이집 2곳의 원장을 공개 채용했다. 보육교사, 조리사, 간호조무사 등 보육 교직원 38명은 고용 승계했다. 이들은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된다.

중구는 직영 어린이집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책도 마련했다. 전국 최초로 현장학습비 전액을 보조한다. 또 회계 전담 인력과 당직교사를 보충해 교사들이 8시간 근무를 보장받도록 했다.

중구는 청구어린이집(다산로24길81)과 중구청직장어린이집(마른내로12길17-18)도 민간 위탁 만료와 함께 10월부터 직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민간 위탁 중인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7월부터 구 직영으로 돌린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보육은 출산율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어린이집을 구에서 직접 운영해 보육서비스의 질과 공공성을 높임으로써 진정한 ‘공보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2021년까지 완전한 무상보육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이달부터 모든 어린이집 아동들에게 현장학습비를 50% 지원하고 내년에는 전액 지원한다. 앞으로 특별활동비 등 부모가 매달 납부하는 경비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