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지시’ 카톡 원본 확보 “경찰 유착 의심돼 권익위에”

입력 2019-03-04 16:10 수정 2019-03-04 16:38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가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논란을 두고 경찰은 “(성접대를 지시한) 카카오톡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국민권익위원회는 범행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일체를 입수했다.

SBS funE 4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증거물을 ‘공익신고’의 형식으로 제출받았다.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에는 승리를 포함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또 다른 연예인 등이 등장한다. 이들이 나눈 메시지는 수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015년 12월 승리가 성접대를 시도한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신고자는 “카카오톡 내용 중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권익위는 성접대 의혹뿐 아니라 강남 클럽들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 내부 검토 후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짙을 경우 검찰에 직접 자료를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그런(성접대 지시) 카카오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다”며 “원본은 확인도 못 했을뿐더러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