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은 우선 단타를 1, 2루타를 2, 3루타를 3, 홈런을 4로 계산한다. 이를 합친 뒤 타수로 나누면 장타율이 된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는 지난해 단타 75개, 2루타 20개, 3루타 0개, 홈런 43개를 때렸다. 이를 앞서 말한 가중치를 곱해 합해보면 75+20*2+43*4=287이 나온다. 이를 지난해 400타수로 나누면 장타율 0.7175가 나온다. 지난해 1위 기록이다. 유일한 7할대 장타율을 기록한 타자다. 2위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이 0.657을 기록했지만, 차이가 크다. 6할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이들 두 선수 외에 0.605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와 0.601을 기록한 SK 와이번스 한동민(30)뿐이다.
한 시즌 역대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33)다. 2015년 0.790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1982년 MBC 청룡 백인천(76) 0.740,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강정호(32) 0.739, 1999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3),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심정수(44) 0.720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이 박병호다. 2018년 0.718에 앞서 2015년에도 0.714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단일 시즌 7할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6명뿐이다. 물론 두 차례 7할대를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통산 장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도 박병호다. 0.584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이승엽 0.572, KIA 타이거즈 최형우(36) 0.555,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 0.536, 심정수 0.533 순위다. 현역 선수 가운데선 한화 이글스 김태균(37)이 0.532를 기록하고 있고, NC 다이노스 나성범(30) 0.530, SK 와이번스 최정(32)이 0.525를 기록 중이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후 8할대의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현재로선 박병호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두산 김재환, 롯데 이대호, KIA 최형우 등이 경쟁을 붙을만하다. 올해는 8할대 장타율 타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