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3년 여자월드컵의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무는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FIFA가 한 달 전쯤 정몽규 회장에게 공동 유치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며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FIFA의 의중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협회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공동개최이기에 정부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4일(한국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에 참석해 “남북한의 2023년 여자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성사된다면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앞서 2019 아시안컵 결승전 참관차 UAE를 방문했다가 정몽규 회장을 만나 구두로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지난달 회원국에 2023 여자 월드컵 유치 희망 여부를 오는 15일까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유치 신청 마감은 4월 16일이고, 현재까지 호주와 콜롬비아,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유치 도시 선정은 2020년 3월 투표로 결정된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