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국보 전각 ‘정전’으로 납시오

입력 2019-03-04 10:52
조선 시대 궁궐의 으뜸인 정전의 내부가 올해 확대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는 조선 궁궐의 정전으로 국보로 지정된 ‘창덕궁 인정전’과 ‘창경궁 명정전’을 봄과 가을로 나누어 해설사와 함께 내부관람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인정전 내부 관람 모습. 문화재청 제공

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존엄한 왕권을 상징하는 전각이다.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의 상징물인 ‘일월오봉병’이 있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은 지난해 특별관람에 이어 봄(3·6~3·30)과 가을(11·6~11·30)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1일 4회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운영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문의 02-3668-2300).

인정전(국보 제225호)은 ‘어진 정치’라는 뜻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외관은 2층으로 보이나 내부는 화려하고 높은 천장이 있는 1층 건물이다.

‘창경궁 명정전’ 내부관람은 처음 실행하는 것으로, 봄(4·2~5·31)과 가을(10·2~11·29)에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총 13회 창경궁 해설시간과 연계하여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역시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한다(02-762-4868).
창덕궁 명전전 내부 전경.

명정전(국보 제226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의 정전이다. 성종 15년(1484년)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광해군 8년(1616년)에 재건한 전각으로 단층의 아담한 규모로 조선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