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0)은 지난해 134게임에 나와 583타석에 들어서 524타수 159안타를 쳤다.
가장 많은 타수를 소화한 타순은 3번이다. 462타수 142안타, 14홈런, 타율 0.307을 기록했다. 3번 타순이 자신의 고정 자리였던 셈이다. 이밖에도 1번 타순에선 23타수 9안타, 타율 0.391이나 됐다. 2번 타순에선 18타수 2안타, 타율 0.111로 약했다. 5번 타순에선 18타수 4안타, 타율 0.222를 올렸다. 8번 타순에서 2타수 2안타, 9번 타순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주로 1~3번이나, 8~9번에 주로 배치됐다. 타격의 정교함에다 발도 빨랐기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과거에도 6번 타순에 배치된 적이 있다. 대타 출전이 많았지만, 초창기에는 제법 6번 타순에 배치됐다. 가장 최근은 2016년 시즌이다. 3타수 1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6번 타순에서 23타수 5안타, 타율 0.217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10타수 2안타로 저조했다. 2012년에는 2타수 2안타를 때렸다. 2011년에는 26타수 7안타, 타율 0.269를 올렸다. 2010년에는 52타수 14안타를 쳤다.
2008년에는 5타수 2안타, 2007년 9타수 1안타, 2006년 15타수 5안타, 2005년 23타수 9안타, 2003년 1타수 무안타, 2002년 2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종합해보면 2002년 데뷔 이후 6번 타순에서 196타수 51안타, 타율 0.260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인 0.309에는 많이 모자란다.
최근 LG는 박용택을 6번 타순에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부담감을 줄여 편안한 타격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배려다. 한편으론 중심 타선에 젊은 선수 위주로 배치하겠다는 계산도 함께다. LG의 6번 타자 박용택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