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방송으로 전한 근황 “음주운전 3회, 처음 1년 동안은…”

입력 2019-03-04 10:32
OBS ‘웅산의 우연한 라이브’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나 적발됐던 가수 호란이 방송으로 근황을 전했다.

호란은 최근 OBS ‘웅산의 우연한 라이브’에 출연해 음주운전을 재차 사과했다. 그는 “많은 분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슬퍼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음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지금 얼굴을 비춰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과오”라며 “혹시나 방송을 이용하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왔다”고 덧붙였다.

호란은 2016년 세 번째 음주운전 이후 처음 1년간은 외출을 삼갔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며 “처음 다닐 때는 (사람들이) 저만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려놓고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복귀나 방송 욕심보다는 계속 저를 만들어가면서 기다리는 게 제 할 일인 것 같다. 예전에 미련을 갖고 있었던 가면을 다시 쓰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2016년 9월 오전 6시쯤 라디오 진행을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다가 환경미화원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호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1%였다. 그는 이후 음반·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자숙 2년 만에 싱글 앨범을 발매했지만 ‘이른 복귀’라는 비판과 함께 활동을 마무리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