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모가 병약한 아버지를 보며 오열한 장면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 직후 많은 네티즌은 조성모의 SNS에 몰려가 응원과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3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가수 조성모가 아들 봉연과 함께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조성모는 아버지가 5년째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긴 투병 생활에 노쇠한 아버지를 본 조성모는 “절박한 마음으로 자주 병원에 가고 자주 뵈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성모는 아버지의 재활치료를 도우며 어린 시절 자신이 걸음마를 뗄 때 아버지가 손을 잡아줬다고 회상했다.
“다시 걷는 거다”라는 조성모의 말에 아버지는 “아범(조성모)이 건강해서 참 좋다. 너하고 봉연이하고 건강해서 한이 없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조성모는 “아버지가 건강하게 낳아줘서 그렇지”라며 애써 눈물을 삼켰다.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줘 고맙다”고 말하던 조성모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아버지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해 12월 조성모는 방송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가정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조성모는 집안에서 가수의 길을 반대해 가출해 4년간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조성모는 자폐증을 앓았던 큰 형이 실종돼 뺑소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도 했다. 조성모는 자신의 데뷔곡 ‘투 헤븐’이 큰형을 위한 곡이었다고 밝혀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방송 직후 많은 네티즌은 조성모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12월 28일 조성모가 올린 아버지와 아들의 사진에 뭉클해하며 아버지의 쾌유를 빌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