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킹존 드래곤X와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한번 승리했다.
SKT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킹존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킹존이 자랑하는 ‘바텀 캐리’를 무력화한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SKT는 시즌 9승3패(세트득실 +11)을 누적, 다시 2위 샌드박스 게이밍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킹존은 7승5패(세트득실 +4)가 됐다. 포스트 시즌 막차인 5위 자리를 지켰으나, 4위 담원 게이밍(8승4패 세트득실 +8)과는 격차가 벌어졌다. 6위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세트득실 3점 차이에 불과하다.
이날 첫 세트에는 상체 라이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SKT는 탑과 미드에 힘을 실었고, 킹존은 바텀에 집중했다. 서로 킬이 오갔지만 결국 웃은 건 SKT였다. 빠르게 탑과 미드 포탑을 철거한 SKT는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버프를 내주는 대가로 5킬을 가져가며 리드를 점했다.
SKT는 전투가 아닌 교활한 운영으로 킹존을 압박했다. 내셔 남작 둥지로 상대를 유인한 뒤 억제기를 부수는 등 킹존 병력을 갈팡질팡케 했다. 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킹존의 억제기 3개를 연이어 부쉈다. 이어 장로 드래곤 둥지로 상대를 유인, 3인 백도어 전략으로 게임을 매조졌다.
2세트에는 킹존의 바텀을 맹폭했다. SKT는 두 번에 걸친 바텀 다이브 연달아 성공시켜 상대 핵심 전력인 ‘데프트’ 김혁규(칼리스타)를 말리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19분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버프와 4킬을 획득한 SKT는 킬 스코어 10-0으로 달아났다.
SKT는 내셔 남작 버프 없이 킹존을 제압했다. SKT는 24분,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다. 이들은 사상자 없이 에이스를 띄워 경기를 끝낼 채비를 마쳤다.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한 SKT는 킬 스코어18-0으로 게임을 종료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