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계의 전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외식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위기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2일 KBS2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한 백 대표는 “하루는 (논현동에 위치한) 부동산 사무실에 수다를 떨러 갔다가 ‘식당 괜찮은 거 없냐’고 괜히 물어봤다. 허언증 비슷한 거였다”며 “사장님이 진짜 가게를 알아봐 주기에 자존심 때문에 ‘농담이었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게 지금의 쌈밥집이다”라고 밝혀 패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백 대표는 1997년 IMF 이후 뼈저린 사업 실패도 회상했다. IMF로 인한 환율 상승으로 그가 운영하던 건축 사무소가 도산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백 대표는 “채권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놓고 무릎을 꿇고 ‘쌈밥집으로 재기할 테니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급한 어음만 사채와 일수를 통해 해결했는데 그 돈이 17억이었다”며 “너무 자존심이 상하다 보니 홍콩에 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해 본 적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냐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대해서는 “집에서 음식점 하는 걸 너무 반대했기 때문에 한 푼 도움 받은 적 없다”며 유복한 가정환경을 배경으로 성공했다는 선입견을 해명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