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軍 “키리졸브연습·독수리훈련 종료결정…외교적 노력 뒷받침”

입력 2019-03-03 09:25
한·미 군 당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연습(KR)과 독수리훈련(FE)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3월 2일 오후 10시부터 45분간 유선협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향후 공조방안과 연합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섀너핸 장관 대행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금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보다 활발한 대화를 지속해 갈 것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미국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가 2017년 12월 6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양국 공군의 전투기들과 편대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이 비행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공군 제공

한·미 양측은 또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으며, 한·미 국방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이 마련된 연합 지휘소 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과 섀너핸 대행은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한·미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