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프란시스 수도회 제3회 관구장인 고드프리 주교(69)와 그의 아내 브로우닝 고드프리(68)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프란시스 수도회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였다.
수도회는 성인의 삶을 따르기를 갈망하는 사람들 중 독신의 은사가 없으나 성 프란시스의 길을 따라 하나님께 헌신하려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재속 수도 공동체이다. 성공회에서는 미국에서 1917년 시작됐고 인도와 영국에서는 20세기 초 시작돼 1967년 수도회가 설립됐다. 현재 성공회 프란시스 제 3회 회원은 3100여명 정도다.
재속 3회는 1회(프란시스수도회, 수녀회) 2회(글라라 수녀회)와는 달리 공동생활을 의무화하지 않지만 믿음 소망 사랑을 사는 소명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님 창조의 선함과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며 자연을 어머니 형제 자매로 부르고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고 있다.
-주교님께서는 왜 재속회에 관심을 두셨는지요.
=성프란시스에게 항상 영감을 두고 있었습니다. 제일 처음 참석한 성찬례가 11살때인데 그 교회가 성프란시스 성당이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 프란시스칸 삶을 깊이 들어가는 것을 원했습니다. 수련자 과정부터 시작해서 프란시스칸 삶의 회원이 되는 여정을 시작해 1988년도에 서약을 했습니다.
-프란시스 수도회 재속회는 어떤 것인지요.
=프란시스 성인을 먼저 말씀드리면 이태리 11세기 출생한 분입니다. 특권층 가정 구성원이었지만 모든 걸 다 가지고 잇음에도 행복하지가 않았고 연속적으로 삶의 경험을 하고 명예로운 일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지만 의미가 없었고 자기 미래에 대해 방황을 했습니다. 그런 중 나환자를 만나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말씀한다는 느낌을 받고 그를 통해 예수님을 보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낡은 교회에서 기도를 하는 중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교회를 세우라’였습니다. 교회를 수리해라는 뜻인 줄 알고 수리했지만 알고보니 더 큰 의미였습니다. 교회를 하나님 복음으로 다시 되돌려라는 목소리였던 것입니다. 그 후 가진 모든 재산을 포기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프란시스 수도회는 기존 수도원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프란시스칸 3회 수도회의 목적은 예수님을 모든 사람에게 알린다는 게 목적입니다. 조화의 성령을 높여 남녀 간 성 평등 성직자와 비성직자 간 조화 등을 추구합니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은 단순한 삶을 살며 관대함을 베풀며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도와 수사들 간 서열이 없으며 평등함을 중싷바니다. 평신도도 수도회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리더에게는 ‘가디언’이 아닌 ‘봉사자’라는 칭호를 씁니다. 사람들 사이에 장벽을 허물고자 하는 성 프란시스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함입니다.
-프란시스칸 재속회 멤버들은 어떤 이들인가요.
-프란시스칸들은 굉장히 관대하고 너그럽고 포용적이고 휴머니티가 있고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면서 기쁨과 사랑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이들에겐 프란시스칸의 가치관을 담은 생활규칙의 가이드라인이 주어집니다. 매일 기도를 하고 성 프란시스의 모습을 삶에서 나타내는 특별한 규칙들이 있습니다. 매일 회칙도 읽습니다. 30일마다 정해진 분량을 읽으며 기도의 중심을 감사성찬례에 둡니다. 주님을 기억하고 그 분의 영적 양식을 구합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