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 약물 범죄 규탄” 오늘 혜화역서 집회

입력 2019-03-02 11:40
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클럽 ‘버닝썬’발(發) 마약·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약물 이용 성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2일 열린다.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시위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불법강간약물(GHB 등)을 사용해 여성을 대상으로 약물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와 판매자, 약물범죄를 방관하고 동조한 정부, 여성을 상품화하여 재화로 거래한 클럽, 클럽과의 뇌물수수로 피해자의 증언 및 고발을 의도적으로 은닉한 경찰, 피해자의 피해 사실만을 부각시켜 2차 가해를 동조한 언론 모두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위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남성들은 그들만의 은어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불법 약물을 사용해 여성을 상품으로 거래했다”며 이런 범죄가 만연한 클럽의 폐쇄와 남성 약물 카르텔의 해체를 촉구했다.

앞서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클럽가에서는 각종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이른바 ‘물뽕(GHB)’으로 불리는 약물을 이용해 성범죄가 이뤄진다는 폭로도 여러 차례 나왔다.

경찰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자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3개월간 ‘마약과의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 마약수사관 1000명 등을 총동원해 마약류 유통과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통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