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 고백하며 눈물 흘린 김충재…시청자 가슴 울린 영상

입력 2019-03-02 09:41 수정 2019-03-02 10:59

김충재가 방송을 통해 남모를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4살 때 아버지를 여읜 김충재는 장남으로서 미술을 하는 게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

김충재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충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4살 때쯤 돌아가셨다”며 “영화 속처럼 흐릿하게 몇 장면 기억난다”고 말했다.






“동생이 6월에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두 달 전인 4월에 돌아가셨다”한 김충재는 “어머니가 만삭일 때 그런 일을 당하셨다. 나였다면 패닉이고 절망적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어머니는 겉 보기엔 작고 귀여운 여인인데 한편으로는 강인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항상 아들로서 부족해 죄송한 게 많다”고 고백한 김충재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장남이었기에 미술의 길을 가는 게, 좋아하는 일을 고집한 게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한 김충재는 “거기에 보답하는 건 지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기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의 집에 방문한 김충재의 어머니는 자신의 앞에서 기타를 치는 아들을 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충재 아빠가 기타를 잘 쳤다. 그래서 충재가 기타 배운다고 했을 때 ‘아빠 따라 기타를 배우는구나’ 그랬다. 충재를 보면 충재 아빠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응원과 격려의 댓글이 쏟아졌다. “부잣집 아들처럼 생겼는데 저런 아픔이 있다니...” “보는 내내 눈물 났다” “바르게 잘 커 줘서 고맙다”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기 좋다” “장남으로서 미술한다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에 공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