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이달 말 데뷔 6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이상혁의 소속팀 SK텔레콤 T1은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SKT는 이날 승리로 8승3패(세트득실 +9)을 누적, 2위 샌드박스와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상혁은 “지난 담원 게이밍전을 졌는데 오늘 2대0 승리로 기세를 잡게 돼 다행”이라며 “가능하면 2위까지 올라가고 싶고, 1위도 노릴 수 있다면 노려보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상혁은 이날 ‘로치’ 김강희와 ‘플라이’ 송용준, 두 명의 미드라이너를 상대했다. 그는 “성향 자체는 크게 다른 느낌이 아니었다. 플레이 스타일이 아주 조금씩 다른 느낌이었다”며 “워낙 한 경기에 두 미드라이너를 상대해본 경험이 많아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또 이날 송용준이 고른 깜짝 카서스 픽에 대해서는 “젠지 스타일상 카서스 픽으로 바텀에 힘을 많이 주려는 느낌이 들었다. 저도 바텀에 힘을 주기 위해 리산드라를 뽑은 느낌이 있었다”며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세트 퍼스트 블러드가 나오기 직전 진행한 라인 스와프에 대해선 “상대 탑라이너가 방어력 아이템이 많이 나와서 스와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혁은 “(사일러스가) 생각보다 세더라”라며 “조금 많이 맞다가 다시 (라인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9.4 패치에서 능력치가 상향된 그의 시그니처 픽, 제드와 관련해서는 “과거엔 똥챔(성능이 안 좋은 챔피언)이었는데, 이제 상황에 따라서 쓸 수도 있을 듯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가렌보다는 (LCK에) 빨리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로게이머 데뷔 6주년을 맞은 이상혁은 “최근 ‘마타’ 조세형도 6주년을 맞았는데 선수를 뺏긴 느낌이어서 조금 아쉽다”며 “많은 분께서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생각보다 오래 안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조금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상혁은 또 “제가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응원해주신 팬들도 계시고, 중간에 팬이 되신 분들도 계신다.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 또 최근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는데, 많이 팔로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