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폐차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 화가 났는데, 여기와서 해결이 됐으니 다시 타고 다닐 생각입니다.”
1일 오후 5시쯤 인천 중구 영종도 ㈜쓰리엔텍 주차장에서 만난 한 주부는 2002년식 경유자동차를 10만㎞정도 탄 상태에서 폐차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은 뒤 소문을 듣고 찾아와 장치 하나를 달고 해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주차장 마당에 진한 매연이 그대로 남을 정도로 배출가스 상태가 심한 차량에 자동차자동연료조절장치를 장착한뒤 매연이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을 보고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오래 사용했다는 이유로 운행제한을 당한 입장이라 억울했는데, 5등급 판정차량이라도 새차 기준인 배출가스 10% 이내 수준이어서 폐차를 유예한다는 서울시의 기준을 통과할 수 있게 돼 폐차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이 업체에서는 ‘인천시민TV’의 대표 프로그램인 인천사람이야기 제작진들이 매연이 시커멓게 나오는 차량에 엔진이 필요한 연료만 사용하는 ‘매직캡슐’을 단뒤 매연이 나오지 않은 상태를 그대로 영상에 담았다.
인천사람이야기에 출연한 양정욱 한국자동차소비자협회 회장은 “전자제어만 가지고 자동차가 완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료를 물리적으로 제어해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며 “정부가 매연을 소비자들에게 책임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신기술에 대한 실험 및 연구를 거쳐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적극 사용을 권장해야 한다”고 증언했다.
인천사람이야기의 또다른 이야기 손님으로 등장한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청라트럭서비스 최광오 정비반장은 “자동차 연료자동조절장치를 다는 순간 연료공급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매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미세먼지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나라 정책을 바꿔서라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정비반장은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출고된 DPF(배기가스후처리장치) 장착 차량들이 엔진에 열을 받아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고 경사길에서 출력이 떨어지면서 전면적인 리콜사태가 벌어졌다”며 “배기가스가 아예 안나오는 매직캡슐(선처리기술)을 달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정부가 왜 이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쓰리엔텍 최인섭 회장은 “3세때 인천으로 이사와 62년동안 살면서 인천항의 물류차량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해결하기위해 15년동안 뿌리기술을 연구한 결과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자동차연료자동조절장치를 성공시켰다”며 “정부가 관용차부터 이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