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 전국에 164곳”… 한유총 반박

입력 2019-03-01 17:05
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무기한 입학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주장하는 2200여개가 아니라 전국 164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중 97곳은 자체돌봄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전화연결 등이 되지 않아 확인이 안된 유치원이 30% 정도”라며 “해당 유치원까지 정확하게 확인해 신속하게 교육부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에 대해 긴급돌봄체계를 가동, 돌봄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입학 무기한 연기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 정보를 공개하고, 긴급하게 필요한 돌봄수요 조사에 나선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들께서 입학일 연기를 일방 통보받았거나 동조할 것을 강요받았을 경우 교육부 유치원폐원고충·비리신고센터에 신고해 달라”며 “즉각 확인하고 현장지원단 조치를 통해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유총은 지난달 28일 한유총은 교육부의 입장변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 연기를 선언했다. 한유총 회원 3318곳 중 68%가량인 2274곳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한유총이 회원 유치원들에게 휴원을 강요하는 등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교육청은 휴업 유치원에 대한 우선감사를 실시한 뒤 행정처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 참여율에 대해 한유총 박수진 홍보이사는 “교육부의 자료는 믿을 수 없다”며 “경기지역 두 개 분회만 해도 124곳이 참여하는 만큼 전국적으로 참여도가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이 협박할까 우려해 각 유치원에서 ‘노코멘트’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이날 “정부가 요구하는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수용했다”며 “개학 연기 철회는 교육부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