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3)는 건국대를 졸업한 2008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1억원이었다. 당시 포지션은 3루수였다.
입단 첫해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30타수 3안타, 1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내야수로 실책은 2개였다. 2008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에 뽑힌 게 위안거리였다. 2009년 중견수로 전업했다. 59타수 13안타, 타율 0.220을 기록했다. 2홈런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2010년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114경기에 출전해 350타수 101안타를 기록했다. 19홈런, 16도루를 기록했다. ‘20-20클럽’ 가입에 아쉽게 실패했다.
2011년 업그레이드됐다. 539타수 162안타, 타율 0.301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첫 3할 타율이다. 11홈런, 23도루를 올렸다. 64타점, 97득점을 기록했다.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그런데 실책이 6개나 됐다.
2012년 위기가 찾아왔다.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다. 459타수 116안타, 타율 0.253으로 떨어졌다. 7홈런, 21도루를 올렸지만, 실책은 6개로 여전히 많았다. 2013년에도 2012년과 엇비슷했다. 그러나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히며 1, 2군 모두 MVP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2014년에야 다소 회복됐다. 113경기에 나와 415타수 121안타, 타율 0.292를 기록했다. 14홈런으로 두 자릿수로 복귀했다. 그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함에 따라 시즌 뒤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17년 부활했다. 110경기에 나서 455타수 146안타, 타율 0.321을 기록했다. 18홈런을 때려냈다. 69타점, 76득점을 올렸다. 실책을 기록하지 않으며 외야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그리고 2018년 출발은 좋지 못했다.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옮겨가면서 타격까지 흔들렸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556타수 190안타를 쳤다. 최다 안타왕이다. 118득점으로 득점왕도 차지했다. 33홈런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90타점과 7도루가 아쉬운 대목이다.
연봉은 5억원까지 치솟았다. 전준우는 통산 930경기에 출전해 1002안타, 11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0.293이다. 472타점, 575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준우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올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친한 후배들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함께 출연한 사이다. 롯데 손아섭(31)은 98억원, KT 위즈 황재균(32)은 88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과 친한 전준우가 이들을 넘어 10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