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발목잡힌 보상선수 신화’ 최승준, 햄스트링 부상 조기 귀국

입력 2019-03-01 14:00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승준(31)이 또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최승준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해 귀국길에 올랐다. 언젠가는 터질 것 같은 최승준의 올해 출발도 순조롭지 않아 보인다.

인천 동산고 시절 전국대회에서 타격 4관왕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던 포수였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2006년 2차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5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계약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다.

입단 후 2006년 2경기, 2007년 4경기, 2008년 0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시즌 뒤 신고선수로 전환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의병 제대했다. 1루수로 전향했다. 2013년에서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그해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1군에 올라오면 다른 타자로 변했다. 2014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겨울 FA 계약을 맺고 LG로 이적한 포수 정상호(37)의 보상선수로 SK 와이번스로 옮겨갔다. 2016년 그의 진가가 일부 드러났다. 개인 최다인 76경기에 나섰다. 199타수 53안타, 타율 0.266을 기록했다. 19홈런을 때려냈다. 보상선수 신화를 써는 듯했다.

그러나 2017년 31경기 출전에 그쳤다. 21안타, 6홈런이었다. 지난해에도 27경기에 출전해 18안타, 4홈런에 그쳤다. 아직도 껍데기를 벗지 못했다.

박정권(38)이 그를 대신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남태혁(28)이 KT 위즈에서 옮겨왔다. 제이미 로맥(34)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다. 여전히 1루수 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의 보상선수 신화가 올해 그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