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성 예상 기록 뭐가 있나?’ 통산 세이브·출장 신기록 도전

입력 2019-03-01 10:47 수정 2019-03-01 10:48

2019년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3월이 밝았다. 올해 프로야구에 등록된 선수는 신인 55명과 외국인 선수 30명 포함해 586명이다. 이들 모두 자신들의 기록을 향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KBO리그 역사에 새로 새길 선수들이 있다. 우선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7)이다. 2001년 데뷔 이후 2018년까지 262개의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는 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7)이 기록한 277개 세이브 경신을 앞두고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라는 새로운 길도 개척하게 된다. 8시즌 연속 20세이브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300세이브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다음은 최다안타 분야다. LG 트윈스 박용택(40)은 지난해 159안타를 때려냈다. 2384안타까지 기록했다. 116개를 때려낸다면 아무도 밟지 못한 2500안타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최고령 선수인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는 2001년부터 프로 무대에 뛰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2097경기를 소화했다.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한다면 2241경기가 된다. KIA 타이거즈 정성훈(38)이 쌓아온 최다경기 출장 기록인 2231경기를 넘어서게 된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는 4년 연속 40홈런에 도전한다.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 2018년 43홈런을 기록했다. 6시즌 연속 30홈런에도 함께 도전한다. 물론 이승엽(43)의 한 시즌 최다 56홈런에도 도전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38)가 역대 2위인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50)의 351개 홈런 기록을 넘을지도 관심사다. 2000년 데뷔 이후 328개까지 때려냈다. 23개 남았다. 문제는 부상이다.

또 한 명의 도전자는 SK 와이번스 최정(32)이다. 30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45개 차이다. 양준혁의 기록을 올 시즌 넘어선다면 역대 1위인 이승엽(42)의 467개 홈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 세이브왕인 한화 이글스 정우람(33)은 2004년부터 프로에서 뛰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772경기에 출전했다. 800경기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SK 조웅천(47)이 갖고 있는 역대 2위 기록 813경기를 넘어설지 관심사다.

KT 위즈 이대형(36)의 역대 도루 1위 등극 여부도 눈길을 끈다. 2003년 데뷔 이후 505개를 기록했다. 역대 1위 전준호의 550개와는 45개 차이다. 재활에서 돌아온 이대형이기에 쉽지는 않지만, 선수 생활 연장 갈림길에 서 있는 그이기에 악바리 근성을 발휘한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긴 베테랑 권혁(36)의 통산 홀드 1위 등극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1위 안지만의 177개와는 31개 차이가 나는 146개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역시 두산으로 옮긴 배영수(38)가 150승과 1500탈삼진을 채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37승과 142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기록 경신을 위해선 올 시즌을 온전히 뛰어야만 가능하다. 부상 방지는 기본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기량 유지가 필수다. 그러나 그들이 혹시 기록 경신에 실패하더라도 도전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