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 1차지명…3할·100안타 없어’ 김주형, 선수생명 연장 기로

입력 2019-03-01 09:43

KIA 타이거즈 김주형(34)은 2004년 1차 지명선수다. 투수 위주로 지명해오던 KIA가 야심 차게 지명했던 타자였다. 계약금은 3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벌써 프로 16년 차가 됐지만, 아직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가 됐다.

입단 첫해 47개에 나와 홈런 2개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0.162에 불과했다. 2005년 업그레이드될 것을 기대했지만, 실책을 8개나 기록하며 39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6년 34경기, 2007년 36경기에 나왔다. 그나마 그해 6홈런을 친 게 위안거리였다.

2008년 주포지션인 3루수 외에도 외야 수비에까지 나섰다. 62경기에 나서 33안타, 2홈런을 치며 타율 0.226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11년 88경기에 나섰다. 54안타와 9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0.199였고, 실책은 9개나 되며 여전히 수비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나아지지 않았다. 2012년 56경기, 2013년 81경기, 2014년 64경기, 2015년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6년은 달랐다. 135경기에 나섰다. 97안타, 19홈런을 쳤다. 49타점, 43득점을 올렸다. 모두 부문에서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실책도 11개나 됐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2017년 57경기에 나서 18안타, 타율 0.170에 머물렀다. 홈런은 아예 뽑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엔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지냈다. 6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8타수 1안타, 타율 0.125가 그의 지난해 성적이다.

김주형의 통산 성적을 보면 750경기에 출전해 405안타, 61홈런, 222타점, 175득점, 타율 0.224를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도 3할 타율, 100안타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홈런을 기록한 때도 없었다.

이범호(38)의 부상으로 3루수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의 이름은 잘 거론되지 않는다. 그만큼 지금까지 김주형이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라져야 한다. 부쩍 성장하고 있는 젊은 내야수들이 많기에 그의 선수 생활은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생존을 위한 큰 변화가 요구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