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궤도’ 올라

입력 2019-03-01 00:40

10여년 공전하던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자 공모에 단독 참여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사업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4조5700억원을 투자, 화성시 송산면 일원 315만㎡ 부지에 테마파크 시설과 휴양 및 레저,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한다.

2021년 착공해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 2031년 전체완공 목표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첨단기술을 구현한 미래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월드(Future),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 오딧세이(Healing&Nature),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쥬라지월드(History), 상상 속 동심이 살아나는 장난감 왕국인 브릭&토이킹덤(Fantasy) 등 4가지 컨셉으로 기획됐다.

또 레고랜드로 유명한 멀린사, 뽀로로로 유명한 오콘 등 국내외 유명 지적재산권 보유 기업도 참여 의향을 밝힌 상태여서 테마파크 곳곳이 개성 있는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서관, 다목적홀 등으로 구성된 문화복합시설을 지역주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로봇주차시스템과 자율주행 트램, 대기시간 알림 서비스 등 스마트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경기도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세부추진 협의를 다음 달까지 완료하고 관계기관 합동 TF팀을 구성해 관광단지 등 관련 인허가 처리와 인프라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확충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생색내기 하려다 사업을 망칠 수 있다. 실행가능성을 최우선에 둬야 더 이상의 사업표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스타필드로 유명한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됐다.

테마파크 설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스터플랜 등을 수립한 캐나다의 ‘포렉(forrec)’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이후 10여년간 추진했지만 두 차례 무산됐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