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며 웃는 김정은’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 사진

입력 2019-02-28 20:39
이하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그램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차 핵 담판’ 결렬 후 환하게 웃으며 작별 인사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중단된 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양 정상의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며 미소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등을 돌리고 있어 표정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측 통역사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양 정상은 작별에 앞서 짧은 환담을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비핵화 협상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끝났지만 비교적 밝은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단독회담, 확대회담 등의 오전 일정을 소화한 양 정상은 예정돼 있던 업무 오찬, 합의문 서명을 모두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오늘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대북 제재 완화 수준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분위기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이었다. 박차고 나간 게 아니라 따뜻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 “저희 비전과 일치하진 않지만 1년 전보다 많이 가까워졌다”며 “궁극적으로는 서로 합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곧장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2일까지 하노이에 머물며 친선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