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플릭’ 김장겸 “목표는 리프트 라이벌스 진출…iG와 붙어보고파”

입력 2019-02-28 19:59
라이엇 게임즈

“싸움 스타일이 도대체 어떻기에 ‘싸움을 정말 잘한다’는 표현을 듣는지 궁금하다.”

국내에서 가장 호전적인 정글러로 꼽히는 그답게 ‘싸움’에 초점을 맞췄다. 샌드박스 게이밍 ‘온플릭’ 김장겸이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과 대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지역 자존심이 걸린 국제 대회 ‘리프트 라이벌스’에 진출하는 것이다.

샌드박스는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연패사슬을 끊은 샌드박스는 8승3패(세트득실 +9)를 누적,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아프리카와의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장겸은 “기세라는 게 있지 않나. 오늘 경기까지 졌으면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며 “뜻깊은 경기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 기세를 타고 나가겠다”고 운을 뗐다.

지난 21인 아프리카에 패했던 바 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승리다. 김장겸은 1라운드 아프리카전 패배에 대해 “실수가 많았다. 우리가 우리 발에 걸려 넘어졌던 경기였다”고 표현하며 “이번에도 실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저번보다는 적게 실수해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연패 동안 샌드박스 선수들은 번갈아 가며 고열과 몸살에 시달렸다. 김장겸에 따르면 아프리카전 전날에는 ‘조커’ 조재읍이 고열로 응급실 신세를 졌다. 다음 경기였던 킹존 드래곤X전을 앞두고는 김장겸이 몸살을 앓았다.

이와 관련해 김장겸은 “다 변명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 팀이 중후반 경기력은 괜찮은데 초반에 실수가 나오고, 그 실수가 게임 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피드백이 나왔다. 초반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연습했다”고 연패 이후 팀의 연습 방향을 귀띔했다.

1라운드를 치르며 LCK 9개 팀과 전부 붙어본 김장겸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상대로 그리핀을 꼽았다. 그는 “정말 이 팀은 밴픽에서 이득을 봐야 하고, 플레이할 때도 천운이 따라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팀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베껴서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그리핀을 표현했다.

아울러 이날 적용된 9.4 패치 버전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밀이 하향된 버전이기에 좋지만은 않다”면서도 “크게 영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장겸은 “과거 ‘적폐 8대장’시절만큼 밸런스를 깨는 챔피언은 없다고 본다. 루시안, 제이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느 쪽이 조합을 더 잘 짜서 완성도 있게 다루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고 현재 메타를 진단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