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폭 피해자들 “북한 비핵화 꼭 이뤄주길”

입력 2019-02-28 19:29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확대 양자 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가운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최종적으론 회담 합의 도출은 실패했다. 뉴시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자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자들이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지지닷컴은 히로시마현 원폭 피해자 단체협의회의 미키마키 노리유키 이사장 대행(76)이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하고, 무엇을 위한 회담이었냐”며 “핵 문제가 미뤄지고 말았다”고 실망을 드러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쿠마 구니히코 이사장(74)도 “비핵화나 휴전 종결 얘기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원자폭탄이라는 대량 살상 무기의 피해를 겪었던 이들인 만큼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 나가사키현 평화운동센터 피폭자연락협의회의 카와노 코이치 의장(79)도 “100%가 아니어도 타협을 해 비핵화를 향해서 어떠한 합의에 도달해 줬으면 했다”며 “북한도 쉽게 핵무기를 놓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하루 빨리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달라”고 호소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